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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 11월 11일
성형국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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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9  1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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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직후 난민구호와 재건사업에 힘쓴 위트컴 장군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이 오는 11일 오전 10시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장군의 조형물 조감도로 전쟁고아와 함께 걷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시민 3만명 모금운동 참여 ‘결실’
전쟁고아와 함께 걷는 모습 형상화
난민구호 재건사업 힘쓴 장군 추모

 

한국전쟁 직후 난민을 돕고 재건사업에 앞장섰던 리처드 위트컴(1894~1982) 장군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이 오는 11월 11일 남구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형준 시장, 박수영 의원, 오은택 남구청장, 위트컴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 성금 모금에 동참한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장군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에 세워진 조형물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형작가 권치규 조각가의 ‘부산의 미래를 열다’ 디자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장군이 전쟁고아와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쟁의 상흔으로 폐허가 된 부산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교육뿐이라고 믿었던 위트컴 장군의 뜻을 담아 아이들과 함께 미래로 전진하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조형물 뒤편에는 조형물 제작에 기부한 3만 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도 함께 설치돼 의미를 더한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이 세워진 것은 지난해 11월 장군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무궁화장을 수여 받은 것을 계기로 ‘조형물 건립 시민 모금 운동’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같은 달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시민위원회’가 발족 되고 시민 3만 명이 만원을 모으는 시민 모금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목표 모금액인 3억 원은 지난 6월 조기에 달성됐다.

처음에는 기업인의 거액 지원 의사도 있었지만, 순수 민간 주도의 모금 운동에 가치를 두고 노력한 결실로 부산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워트컴 장군은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 앞 대화재로 주택 수천 채가 불탔고 이재민 3만 명이 거리에 나 앉았을 때 군수창고를 열어 군수물자를 제공해 아픔을 달랬다.

이로 인해 장군은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다. 그는 청문회 자리에서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소신 발언으로 박수를 받고 추가 지원을 이끌었다.

장군은 또 부산대학교와 메리놀병원, 성분도 병원 등을 설립해 아픈 사람들 치료에 힘썼으며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보육원을 만들어 아픔을 달랬다.

장군은 1954년 퇴역해 전후 복구사업과 미군 유해 송환 사업에 여생을 보냈다. 1982년 7월 12일 영면에 들어간 그는 평소 바라던 대로 유엔평화공원에 안장됐다.

조형물 건립을 주도한 시민위원회 대표위원 박수영 의원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위트컴 장군을 추모하고 기리가 위한 사업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조형물 제막식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형물은 제막식 이후 평화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남구청과 부산시청에 기부 채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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