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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와 동천■글샘/이용희(숨 쉬는 동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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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06  1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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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희(숨쉬는 동천 대표)

부산 남구는 삼포지향(三抱之鄕)에 맞게 황령산, 오륙도 바다, 그리고 동천에 둘러싸여 있다.

대부분의 유명한 도시들은 풍부한 물이 있는 하천을 따라서 이루고 있다.

동천의 물길은 부산의 최중심 도심인 서면을 지나서 문현동의 문현금융단지에 이르게 된다.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는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서 만들어진 혁신도시이다.

대표적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회사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은행 본점도 동천 옆의 문현동에 있다.

동천은 백양산 선암사 뒤 동천 발원지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여 부산진구와 동구, 그리고 남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북항 바다로 빠져나오는 지방하천이다. 그러면서 도심의 홍수 예방을 위한 통수단면(通水斷面)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천이다.

숨 쉬는 동천이 추정하는 동천의 총길이는 약 10km로 그중에 약 2.7km만이 개복(開腹) 구간으로 시민들이 물 흐르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보행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요즈음은 산책하는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나머지 6~7km 구간들은 대부분이 복개(覆蓋)가 돼 있어서 매년 수많은 사업예산으로 수질 개선과 복원사업들이 진행되었고 악취 제거, 탁도 개선, 심미적 불쾌감 해소 등에 심혈을 기울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동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황령산은 옛날에 거칠산국의 경계였으며 임진왜란 시에는 이순신 장군의 부산포 대첩으로 인해 왜군들이 부리나케 피난했던 곳이기도 하다.

옛날의 동천 하구는 넓고 수량이 엄청 풍부했었던지 동천을 보만강(寶滿江) 또는 풍만강(楓滿江)이라고도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천에 합류하는 4개의 지천(支川)이 있는데 호계천, 전포천, 부전천, 가야천으로 이들은 동천과 같이 지방자치단체가 돌보는 지방하천들이다. 그리고 작은 하천들로 복개되어 있다 보니 시민들이 알지를 못하고 있는 문현천, 견우천, 당감천 등도 동천에 이어지는 것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돌보고 있는 소하천 또는 구거들이 있다.

동천에는 11개의 교량이 있는데 남구와 이어진 것은 철교인 동천교를 비롯한 차량과 함께 건너는 부두교, 범일교, 범5호교, 무지개다리(범2호교=섞은다리), 성서교(범3호교), 범4호교들이 있고 골든브리지, 오작교, 하구교들은 보행만 가능한 인도교이다. 특히 동천 최하류에 있는 동천교의 철로는 각종 군수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우암역과 이어져 있었고 지금은 부산항의 북항 재개발에 있어서 연결고리이다.

동천 옆의 남구 문현동에 문현금융단지가 만들어져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세워지고 부산은행 본점이 터를 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필연인 이유는 동천이 수출과 창업지역의 태동지이면서 우리나라 근대산업경제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동천 유역을 중심으로 해서 금융산업 환경조성, 도시재생 활력 재생, 그리고 그린환경 인프라 조성을 하면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의 최중심지인 도심 속에서 인공수로 같은 운하의 특성을 잘 갖추고 있는 동천을 잘 활용해야 한다.

부산 남구 지역민들이 동천에 관심과 애증을 갖고 어느 한쪽만이 공유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현재와 미래의 세대가 함께 공유할 명품 여가의 공간임을 알고 잘 관리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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