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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러브레터■오륙도 글샘/ 이서은 숨쉬는 동천 동천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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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18  09: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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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은 (숨쉬는 동천 동천학교장)

‘구름에 달빛 가린 캄캄한 밤에 나 홀로 잠 못 들어요. 당신 앞에 자신이 없어 몰래 편지를 써요. 사랑에 까막눈인데 내가 왜 이럴까 몰라요 나도 몰라요 울고만 싶어 아무리 써봐도 자꾸만 보아도 뭔가 빠졌어 사랑해요. I LOVE YOU 그 한마디가 아~ 얄미운 사람’

유명가수의 이 노래를 들으면 나는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린다.

나도 누군가와 사랑을 하는 것이다. 나의 애틋한 사랑의 대상은 바로바로 동천이다. 동천은 내게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나는 동천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나는 환경전문가도 아니요. 나랏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고, 내 고향의 역사를 바로 알고 싶은 사람이며, 무엇이 바른지를 생각하는 시민일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혹독하게 아픔을 겪고 있는 동천, 그렇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홀로 아픔을 견뎌내고 있는 동천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살리고 싶고 아끼고 싶고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고, 우리의 후손 그 후손의 후손들은 평안한 마음으로 동천을 바라보고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쟁이랄까? 그런데 지금 동천은 너무 아프다. 그것도 많이….

많은 이들이 동천을 살리려는 여러 처방을 들고 찾아왔지만, 동천은 여전히 아프다.

과거에도 아팠고 현재에도 아프고 여전히 아프다 계속 아프다 왜 그럴까? 나는 동천에 러브레터를 쓰면서 “왜 그럴까?” 하는 의문에 스스로 답하고 싶다.

명의를 만나지 못해서? 병세가 깊어 치료가 불가능해서? 나는 환경전문가가 아니라서 이 질문에는 답을 구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생각 주머니에서는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어떤 몹시 아픈 이가 있는데 그 아픈 이가 아파서 건강해지고 싶어 한다.

그때 우리는 “왜 아파?” 이렇게 묻기만 한다. 그저 단지 묻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는 대충 내 방식대로 “병원에 가라”, “약 사 먹어라”, “이래라저래라”라는 훈수를 두면서 그 훈수에 각자의 이익까지 더하기만 한 임시방편의 누더기 처방으로 생색내기만을 하며, “난 할 일을 다 했어”라며 자랑의 편지들을 쓰고 있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동천은 또 상처를 받았는데….

우리는 왜 공감이 먼저이지 않고 이익과 생색내기가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방법의 문제이다. 이제 나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아프다고 하면 “어디가 아파?”라고 공감하고 “같이 노력하고 힘써보자”라고 하며 각자의 이익의 계산서를 내려놓고 진심으로 각자가 동천이 되어 고민해보기를 간청드린다.

먼저 동천의 역사를 바로 알아주고 그 역사의 과정에서 어떻게 파괴되었고 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지 가슴 깊이 반성하고 공감하고 다독여 주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 필요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으고, 그 전문가들은 욕심의 계산서를 버리고 철저히 동천이 되어 건강한 동천이 될 수 있는 처방을 내려주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너 나 할 것 없이 동천이 건강해지도록 사랑의 러브레터를 가슴에 간직하여 동참하고 행정기관은 적극 행정으로 이를 뒷받침 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유명 맛집, 유명장소의 멋진 모습들을 SNS에서 공유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동천이 아픈 모습들을, 동천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동천이 건강해지는 모습들을 SNS에서 자랑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공감해 주기를 간곡히 처방해 본다.

나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동천에게 러브레터를 보낼 것이다.

동천의 아픔이 건강으로 승화될 때까지 그래서 나는 동천 러브레터를 멈출 수가 없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숨쉬는 동천’에서 소망하는 ‘숨쉬는 동천’이 될 때까지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백 사람, 천 사람 부산시민 모두 대한민국 국민 모두 세계가 모두 동천을 사랑하는 러브레터를 보낼 때까지 끊임없이 하고자 한다.

우리 부산의 대표 수산시장인 자갈치 시장의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를 능가하는’ 역사와 전통이 멋으로 승화된 동천에서 함께 우리 휴대폰 카메라 렌즈가 쉴 틈 없이 동천 소식을 퍼 나르는 명소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우리 함께해요 동천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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