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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의 물이 맑아졌네■동천연가/ 배종일(숨쉬는 동천 관광문화답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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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22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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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일( 숨쉬는 동천 관광문화답사단장)

 요즘 동천의 물이 많이 맑아 보인다.

이른 아침 동천 따라 연결된 데크를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며 동천의 맑아진 물을 보노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맑음은 아니다.

주변의 건물 공사 현장에서 흘러들어오는 흙물, 쓰레기 일부 비온 뒤 우수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오염물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요즘의 동천 수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바닥이 훤히 보이기까지 한다.

2차의 해수도수 공사(2017년 6월~2019년 6월, 24개월), 사실 이 공사는 원래의 공기보다 1년 6개월 정도 지연되어 2021년 말에 완공되었다.

1차의 해수도수 공사는 하루 5만 톤의 해수를 분수시스템으로 2곳(이마트 옆, 골든브리지 쪽)과 광무교 벽천폭포에서 뿜어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동천의 수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동천은 기수지역의 감조하천(바닷물이 대부분을 이룸)이면서 그동안 주변의 지천들(가야천, 부전천, 전포천, 호계천)으로부터 흘러들어온 온갖 퇴적물이 바닥에 쌓여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비중이 다른 층으로 이루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동천의 아래층은 탁도가 심한 오염물 등으로 비중이 높은 물로 형성되고, 그 위층은 밀물 시 바닷물이 들어와서 비교적 깨끗한 비중이 낮은 물로 채워지는 이중 분리층 구조를 갖는 특이한 형태의 하천이기 때문이다.

이런 동천 조건의 상태에서 분수 시스템으로 하루 5만 톤의 해수를 수면 위로 뿜어 본들 아래층 오염이 심한 물은 전혀 개선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밀물 때 북항의 바닷물이 광무교까지 밀려 올라왔다가 썰물 때 다시 북항 바다로 되돌아가는 물은 위층의 물만 고스란히 되돌아가지 아래층의 비중이 높은 오염된 물은 그 상태로 그대로 머물러있는 상태인 것이다.

1차의 분수식 해수도수 설치 공사 사업은 동천의 수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차 분수 시스템에 비해서 2차의 20만톤 해수도수 방류방식은 아이디어가 좋았다.

1차의 분수 시스템의 실패를 거울삼아 2차 해수도수 사업에서는 끌어들인 20만 톤 해수를 동천의 바닥에서 뿜어내는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다.

3곳(성서교 위쪽, 범4호교 아래쪽, 부산교통공사 앞쪽)의 동천 바닥 각 지점에서는 5개의 분출구가 하루 20만 톤의 북항 바닷물을 끌어와 하루 20시간(1일 만조시 2시간 씩, 합 4시간 제외) 방류하는 것이다.

2차 시스템은 동천의 바닥 아래에서 해수를 방출 하기때문에 수질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다 라고 하겠다.

공사 기간도 길었고(3년 6개월) 예산도 많이 투입되었지만 2차의 해수도수 사업은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는데 나름 성공이라고 숨쉬는 동천 회원들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천의 수질개선이 이것으로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동천의 수질이 만족할 정도로 개선되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숙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수관과 우수관의 분리 사업인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이 100% 진행되어야 하고, 동천 유역 서면 일대에 있는 우수관 맨홀 아래에 쌓여있는 담배꽁초, 쓰레기의 제거 및 투기 방지와 비점오염물질의 유입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점들이 산재해 있다 하겠다.

비가 내리면 우수관의 쓰레기들이 빗물을 타고 동천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한 가지씩 차근차근하게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먼저 비 온 후 우수관을 통해 동천의 벽면 구멍들을 통해서 직접 들어오는 쓰레기를 그물망을 설치하여 포집하는 방법도 좋으리라고 본다.

동천 벽면에 그런 구멍들이 많지만, 모두 그물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그 구멍들 중에 사전조사를 통해서 쓰레기가 많이 들어오는 구멍들에게만 그물망을 설치하여 포집해서 쓰레기를 제거하면 될 것이다. 이미 부산진구에서는 쓰레기 제거용 청소선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될 일이다.

부산에 있어 동천은 애물단지가 아닌 미래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하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하천의 역사와 모양,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위치 등이 동천과 많이 닮았다.

부산의 동천이 북항과 연계되면 북항재개발지역,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서면 도심을 연결하는 멋진 통로이자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 역시 동천과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다. 도심을 흐르는 작은 강이지만, 빌바오시와 시민들이 합심해서 1991년 민관협력기구 빌바오 메트로폴리 30과 1992년 비영리 공기업인 빌바오리아 2000을 설립하여 네르비온 강을 재창조하는 문화 전략을 시도해서 훌륭한 문화관광도시로 탄생시켰다.

동천의 수질이 나날이 개선되고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이른 아침에 동천의 데크를 따라서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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