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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을 생태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자■동천연가/고재임 숨쉬는 동천 생태문화관광해설사
오피니언 담당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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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30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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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임(숨쉬는 동천 생태문화관광해설사)

동천은 약 10km로 해방 전까지 물고기가 뛰어놀고 아이들이 헤엄치며 물장구를 치는 청정하천이었다. 하지만 해방을 맞이하면서 돌아온 귀환 동포들과 6·25 때의 수많은 피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기 시작한 60~9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동천은 엄청난 변화와 시련들을 겪었다.

현재 광무교에서부터 백양산 발원지까지 위쪽으로는 약 80%가 복개되어 콘크리트 속에 갖혀 있으며 광무교서 아래쪽의 약 2.8km 정도만이 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광무교까지만 바닷물을 끌어들여서 각종 오염물질을 희석시키려고 방류하고 있다.

부산시가 다각도로 동천 정화를 위해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동천의 복개구간은 그대로 둔 채 임시방편처럼 하다 보니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듯하다.

여기서 지금 막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자 부산의 경계에 있는 양산시 웅상의 회야강을 살펴보자.

회야강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식수로 바로 사용했으며 고기들이 뛰어노는 맑은 물이 흘렀었다. 그러나 부산시 오륜대 댐 상류에 있던 축산농가들이 부산의 식수원 보호로 규제가 심해지자 규제가 느슨한 양산시 웅상으로 대거 유입해 왔었다.

1986년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댐이 건설되고 웅상을 관통하는 10.6km에 달하는 구간의 회야강은 축산농가 분뇨처리장이 되었다. 그리고 엄청난 폐수를 발생하는 제지공장과 독극물을 취급하는 공장들도 우후죽순처럼 건설되어 회야강은 풀 한포기 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황갈색의 강으로 변했었다.

1986년 회야댐이 건설되고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주민들에 의해 해제되고 축산농가들과 독극물을 사용하던 공장들은 떠났지만 친환경 공장인 소주공단이 들어왔다.

이후로 가끔씩 오폐수들이 흘러들긴 해도 먹이를 찾는 새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이런 회야강이 지금 대 변신을 하고 있다.

2024년 올해부터 시작해 2029년까지 완공예정인 “회야강 르네상스”비전 ‘강따라 빛라인을 연출’하면서 양산시가 약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의 공사가 끝나면 회야강은 명실공히 웅상을 대표하는 관광지구가 될 전망이다.

동천도 회야강을 벤치마킹해서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공간’과 ‘강 따라 특색있는 산책로’로 조성하여 부산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울의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흘러내려 물고기가 뛰어노는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만든다면 동천은 분명히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회야강은 오롯이 양산시에서만 사업 예산이 투입되지만, 동천 복원은 동천의 수혜를 입고 성장한 우리나라 수많은 기업의 지원도 받을 수가 있지 않을까?

동천의 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여 성장해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되었으니 동천에 진 빚을 갚아서 보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응당 국가사업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동천은 대한민국 근대산업경제화를 위한 견인차이자 활주로 역할을 했기에 수혜받은 기업들과 함께 국가적 사업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동천의 복원은 부산 도심의 얼굴을 바꾸어 놓으면서 부산을 대표하게 되는 도시와 어우러지는 생태문화관광지이자 원도심의 건강한 하천으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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