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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 – 뜨개질하기■맛있는 디카詩/ ‘도전 2 – 뜨개질하기’ 벼리영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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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02  14: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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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 – 뜨개질하기

   
 

족두리로 변신한 수세미
꽃받침이 활짝 피어난 날

수줍은 듯 해맑게 웃는
하얀 할미꽃 한 송이

- 벼리영 -


(맛있는 디카시)꽃보다 꽃이신 어머니께서 함박웃음으로 웃으신다. 개인과 사회, 나라가 함께 바라다보아야 할 바람직한 노년기의 모습이 디카시 한편에 담겨있다. 화려했던 과거의 시간과 오늘의 여유로움이 어떠한 색깔과 무늬로 나올지 독자는 이미 어머니의 눈가 주름꽃 웃음으로 짐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날의 수줍음이 수세미 족두리로 또다시 새색시 되신 어머니...

이 시대의 어르신은 후손의 양육과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룩한 세대이며 외국의 산업체와 건설 현장에서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주역들이다. 젊음을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온 힘을 쏟고 어려운 외환위기 속에서도 이웃 중심의 집단 문화를 발전시킨 그들의 노년은 충분히 존경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 한때는 역사의 중심에서 미래를 구축해 왔지만 이제는 나약하고 힘없이 고독, 질병, 빈곤에 역할상실의 초고령 사회를 맞이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오늘은 사회 공동체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숙제이다.

엄마를 닮은 노년의 모습은 언젠가 맞이하게 될 나의 모습이다.
내일로 다가선 더디 가는 일상, 한편으로는 더 빨라질 세상 속 이야기들이 아름답고 이쁘게 엄마의 뜨개질에 잘 짜일 수 있기를...

- 백운옥(세계사이버대학 겸임교수, 부산디카시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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