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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을 향한 시민적 우정과 지역연대를 희망하며■동천연가 / 최용성 숨쉬는 동천 회원 /지역자치연구소 소장
오피니언 담당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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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4  0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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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성 숨쉬는 동천 회원 지역자치연구소장

부산 최고 최대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대표 도심하천인 동천은 수십년 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화사업의 열매를 가지기가 매우 힘든 하천이 아닌가 싶다.

동천은 대표적인 도심형 하천이고, 관처럼 포장재로 덮여 지하에 ‘매장된 하천’으로 복개된 중류에서부터 오염물질의 침전, 부패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동천과 지천(부전천, 전포천, 가야천, 호계천)들은 주거 밀집 지역과 서면 시가지 중심부를 통과하는 도시의 도심하천이기에 부산에서도 관리하기가 가장 어려운 구조와 특성을 가진 하천인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동천과 지천들 살리기를 지속하고 있는 동천살리기 운동 시민사회단체인 ‘숨쉬는 동천’의 이용희대표와 회원님들을 볼 때면, 인내와 회복탄력성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할 때가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처럼 번진 도시하천 복원사업에 투입된 민관협력 조직들이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이 바뀌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해진 사례들에 비춰보면 관련 환경단체들 그리고 하천 전문가들과 함께해온 동천살리기 시민운동의 숨쉬는 동천의 고투는 대단한 것 같다.

다만 이런 노력은 미래의 큰 자산이 될 동천을 위해 더욱더 추구되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M. J. Sandel)은 개인 차원의 권리와 자유만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사회에서 개인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수동성이 강화되고, 사적 영역에서 각자도생하는 이기적인 시민들만을 양산했다고 비판하나 동천살리기 운동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과 공적인 삶에 대한 시민의 덕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동천을 둘러싼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공동선에 관해 논의하고, 실천해가는 적극적 시민성은 다른 시민단체들이 본받아야 하는 귀감이라고 생각된다.

주민자치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로버트 퍼트남(R.D. Putnam)도 정부 역량보다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사체 활동을 통해 신뢰와 호혜의 규범인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강조한다.

그는 좋은 정부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시민들 사이의 결사체 참여와 결성, 신뢰와 호혜의식같은 시민덕성과 사회적 자본을 강조한다.

부디 동천의 주민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의 참여와 조직화를 더욱 강화해서 마을 공동체들과 생태계를 더욱 치유·건강하게 하고, 지방 정부에 대하여 주민을 대변하는 노력들을 잘 잘 수행해 갈 수 있기를..

이런 노력들을 당장에 많은 인내를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미래의 큰 자산이 될 동천을 위해 더욱 추구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나 아렌트(H. Arendt)나 마이클 샌델과 같은 공화주의적 공동체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시민적 공동체성,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민적 연대와 참여가 더욱더 요청된다는 것이다.

부산시의 하천관리에 대한 기술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참여와 활동이 더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본다.

많은 경우 시민들은 생업과 생존에 함몰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시민적 우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제기한 도시재생과 하천 복원의 노력은 숨쉬는 동천을 더욱 존경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도시재생 하천 운동은 쉽지 않겠지만 자발적 시민단체의 연대와 참여, 동천유역에 기반을 둔 다른 시민단체와 더욱 깊이 연대함으로서 도시재생과 하천관리를 너머 도시역사와 문화, 도시계획, 건축, 교통, 마을살리기운동, 지역 경제가 함께 녹아드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희망해본다.

무엇보다도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시민적 덕성과 연대가 강화되어서 끈질긴 생명력과 회복탄력성으로 숨쉬는 동천이 되게끔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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