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만골목시장에서 5년 간 무료 국수 봉사를 하고 있는 김연순 씨.

매주 화요일 국수 대접 봉사
5년째 선행 따뜻한 정 나눠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감만골목시장 한 켠에 위치한 조그만 식당에는 수십 명의 손님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간판도 걸려 있지 않은 이곳은 다름 아닌 홀로어르신,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고 있는 따뜻한 사랑의 맛집이다.

식사 중인 어르신들도 다음 사람을 위해 얼른 자리를 비워주며 배려와 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 선행을 베풀고 있는 가게 주인은 김연순(51) 씨로 15년 전부터 감만골목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사랑의 국수 봉사를 시작한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게 앞 골목길에서 어르신들이 자주 쉬곤 하는데 점심시간에도 식사를 안하시더라고요. 이유를 물어 봤더니 집에 반찬도 없고,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네요. 친정아버지 생각도 나고 해서 주변 사람들과 뜻을 모아 바로 시작했습니다"

주변 어르신 30여분의 점심을 챙겨드리던 일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150~200여명의 어르신들이 남구 전역에서 이곳을 찾는다. 1년이 지나고 부터는 좋은 일에 써달라며 영남제분에서도 매월 사용되는 국수의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

김 씨는 "어르신들 점심 한 끼 대접하는 일인데 너무들 고마워 하셔서 오히려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수와 함께 온정을 계속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