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상환 화백이 전시회장의 작품을 가르키며 설명하고 있다.

부산 화단의 원로 서상환 화백의 칼맛을 맛볼 수 있는 '서상환 목판화'전이 오는 3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서 화백의 부산시 문화상 수상을 기념, 한국적 칼맛과 종교적 이미지의 특징인 서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로 30여점의 목판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서 화백은 유·불·선을 아우르며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거기에서 연유하는 상징적인 형상을 통해 내밀한 자아와 정신의 탐구를 깊이 있고 밀도 있게 구축해왔다.

마치 이승과 저승 사이 정신만이 부유하는 림보(Limbo)에서 존재하는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듯한 형상의 비의는 수준 높은 상징의 세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고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칼 작업을 마친 다음 판각면에 잉크를 바르고 판화를 한지에 찍을 때 배면에까지 잉크가 베이도록 함으로서 종이와 잉크의 자연스런 음영과 어울림의 효과를 통하여 새로운 미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방문한 이들은 작가의 화집인 '하늘 그림자'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 미광화랑 758-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