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이 지난 9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구청장 시의원 새누리 싹쓸이
기초의회 새정치 대거 입성
초선·여성 진출 새바람 예고

지난 4일 치러진 6.4지방선거는 세월호 사고를 중심으로 심판론을 앞세운 야당의 지지층과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운 여당 지지층이 결집력을 보인 선거라고 평가된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뽑히는 남구는 구청장, 시의원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반면 기초의회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선거에 도전한 후보들이 전원 입성에 성공하며 사실상 새누리당의 패배로 끝이났다.

새누리당 A 선거관계자는 "구청장, 시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난한 승리를 거둔 것과는 달리 구의원 선거의 경우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 독점에 반대성향을 가진 주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길을 열어준 것으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초의회에 새정치 출신의 후보들이 대거 입성하며 2년 뒤 총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구청장 선거의 경우 이종철 남구청장이 43%의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3선 구청장에 입선에 성공했다.

시의회 경우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희철 전 구의원(대연), 오은택 전 구의원(용호), 박재본 시의원(감만·우암·용당), 진남일 전 구의원(문현)이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중 지난 2010년 무투표 당선으로 시의회에 들어간 박재본 시의원의 경우 63%의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구청장 후보로 떠올랐다.

기초의회는 ▲김병태, 정희영 후보(대연1·4) ▲조상진, 박기홍 후보(대연3·5·6) ▲박미순, 유장근 후보(용호1) ▲김광명, 반선호 후보(용호2·3·4) ▲송상일, 성동환, 박재범 후보(감만·우암·용당) ▲이호승, 이강영 후보(문현) ▲비례대표 윤명희, 김성경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6명 모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7명으로 양당 구도의 의회가 구성됐다.

현재 3선에 성공한 김병태 의원과 재선에 성공한 박기홍 의원이 차기 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선자 15명 가운데 10명이 초선의원(새누리4, 새정치6)으로 남구의회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B 당선자는 "새정치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일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상당히 젊어지고 활력 넘치는 7대 남구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지난 9일 수영구 선관위 사무실 열린  6.4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

수영구도 선거 결과는 남구와 다르지 않았다.

먼저 구청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현욱 후보가 61%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역시 같은 당 출신의 강성태(남천·광안)·전봉민(망미·수영·민락) 후보가 선출됐다. 모두 3선의 고지에 올라 차기 시의회 부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초의회는 ▲이정희, 이정화 후보(남천1·2동, 광안2동) ▲이애라, 박경훈 후보(광안1·3·4동) ▲김덕수, 김정수, 장성기 후보(망미1·2동, 수영·민락동) ▲비례대표 곽봉자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중 비례대표를 포함해 8명의 후보 모두가 초선의원으로 의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명의 의원가운데 여성의원이 절반을 차지하며 향후 여성파워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