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선거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들이 내걸은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저마다 성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싫지마는 않은 표정들이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진정성을 느껴서가 아닌가 싶다.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 선거 기간 동안에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끝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보자들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야 한다.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금까지 치러진 선거를 돌이켜 보면 선거가 끝나고도 니편 내편으로 나눠져 갈등이 한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남구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적지 않았다. 선거 당시 우리 쪽에 서지 않은 가게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질 만큼 문제가 컸다. 어떤 이는 자신이 미는 후보가 떨어져 가게를 접었다는 말까지 돌 정도였다.

이제 이러한 적폐를 해소해야 될 때라고 본다.

선거는 더 이상 전쟁이 아닌 축제로 즐겨야 한다는 말이 생겨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굳이 외국의 사례를 들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이번 선거를 축제로 열자는 사회적 운동이 불일 듯 일어났다. 유명한 연예인이 SNS 등을 통해 선거 동참을 독려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될 만큼 사회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6.4지방선거가 모두 끝났다. 누구는 당선의 기쁨을, 또 다른 이는 낙선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운동원들도 후보자의 운명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수고했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

이제는 니편 내편이 아닌 일상의 우리로 돌아가 서로를 안으며 하나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