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6일 대연동 그랜드자연요양병원에서 열린 동춘서커스단 공연.

그랜드자연요양병원서 공연
환우 등 300명 곡예에 탄성

지난달 26일 대연동 그랜드자연요양병원 잔디광장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공연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국내 유일의 대형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공연이 열린 것이다. 동춘서커스는 서영춘과 배삼룡을 배출한 89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곡예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는 나용승 원장과 성재영 남구문화원 원장, 오은택 시의원 당선자 등의 내빈과 환우,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통적인 곡예와 묘기 위주의 서커스에 예술성을 가미한 현대 서커스를 만끽했다.

30명 가까운 단원들이 출연한 무대에서는 기계체조와 곡예, 무용, 마술 등 다채로운 종목의 공연이 차례대로 열리자 고령의 환우들은 잠시 동안 어린 날의 추억에 빠져 들었다.

함께 공연을 지켜보는 어린이들도 고난도의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신기해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동춘서커스단의 이번 공연은 올해 들어 처음 부산에서 열리는 것으로 병원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용승 원장은 “환자분들에게 서커스 공연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되살려 드리고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