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륙도시낭송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류수인 시인이 자신의 서재에서 시집을 들고 낭송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찾아가는 시콘서트 개최
시집 출간 회원확충 노력

“다양한 시공연을 통해 문학에 대한 주민들의 시심(詩心)을 사로잡고 회원들에게는 창작열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구 대연1동에 살고 있는 류수인 시인은 최근 오륙도시낭송회(이하 시낭송회) 발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시낭송회는 남구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모임으로 현재 12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류 회장을 비롯한 몇몇 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진작가들로 이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류 회장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시문화 확산에 주력하는 한편 회원 간의 화합을 이끌어 내 지역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시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특히 남구문화원, 남구문인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주민 속을 파고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첫 사업으로 올 가을 찾아가는 시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남구문화원에 모여 시와 스피치 공부에 열심이다.

류 회장은 처음 여는 시콘서트를 가급적 남구문인회가 주최하는 시화전과 함께 열 생각이다. 이와 함께 평화공원과 조각공원 등에서 야외 시낭송회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격식을 갖추기 보다는 주민들이 모인 곳 어디라면 달려가 시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정서함양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 회장은 “회가 구상하고 있는 시행사는 단순히 시를 읽고 감상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 연극 등과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라며 “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만 있다면 어떤 문화매체와도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류 회장은 해마다 회원들의 시를 모아 책으로 펴내는 작업과 회원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지난 96년 월간 ‘한국시’를 통해 문단에 올랐다. 그동안 부산불교문인협회 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시동네문학동인지 회장과 가산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또 전국 유명시인 100인 시화전 추진 및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문단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98년 제9회 한국시문학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노산문학상과 부선여성문학상, 국보문학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모란이 지는 밤’ 등 8권이 있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모교인 전북 익산 용안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을 맞아 교내에 시비를 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