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시즌이 시작되면서 문화가 곳곳에서 풍성한 공연 잔치가 열린다. 특히 남구에 위치한 소극장에서도 모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코미디와 마술
그리고 연극이 만났다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신나는 극장에서는 '러브 인 매직'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러브 인 매직'은 허둥9단의 바라바라, 러브스타트에 이은 친구 패러디 3번째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된 유머와 함께 마술 쇼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마술 공연을 위해 고재영 마술사가 직접 출연해 코미디+연극+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1800-5567

"내겐 보랏빛 추억...
너에겐 지긋지긋한 늪"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이 '그해 치네치타의 여름' 공연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그해 치네치타의 여름은 이탈리아 인기 여류작가 나탈리아 긴즈버그의 작품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통해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이다.
내용은 방 한 칸 얻을 돈이 없는 대학미술과 조교 엘레나와 진정한 말벗이 되어 줄 사람을 구하는 이혼녀 테레사, 테레사의 전 남편 로렌조 사이의 3인3색의 사랑방정식이 빚어내는 격정과 전율의 드라마 요소를 갖추고 있다.
공연시간은 오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후 4시(월요일 휴관)며 중학생 이상 관람가이다. ☎ 504-2544

생계형코미디
청춘연극 '500/30'

대연동 소재 용천지랄 소극장에서도 다음달 31일까지 청춘연극 '오백에 삼십' 공연이 열린다.
'오백에 삼십'은 돈도 없고, 빽도 없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생계형코미디 연극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부푼 꿈을 안고 첫 발을 내딛는 사회인들에게, 어딘가 익숙하고 설레는 단어 오백에 삼십.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신랄한 작품이다.
경상도에서 올라와 포장마차 하는 허덕이는 인생 허덕, 베트남에서 왔다가 불 같은 사랑에 빠진 흐엉마이, 뺀질이 고시생 배변, 백치미 공주병 환자 미쓰조 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가 재미를 더한다.  ☎ 625-0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