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타 난타공연에 참가한 할머니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
그랜타 난타공연 ‘성료’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치매 환자와 병원 관계자가 함께 난타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은 지난 8월 28일 저녁 7시 제81회 그랜드자연 야외음악회에서 '그랜타' 난타공연을 열었다.

한 여름밤 병원 잔디광장에서 그랜타가 선보인 연주는 '노란 샤스의 사나이'.

연주가 끝나자 파이에온 잔디광장에 모인 200여명의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그랜타는 병원 직원과 환자 1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공연 준비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 마다 공연 연습을 이어왔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은 매달 1회씩 7년 넘게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왔지만 입원 중인 치매 환자와 직원들의 합동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 치료 가운데 하나로 시작된 난타공연 연습은 악기 연주를 통해 규칙을 기억하고 실행하는 연습을 반복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한 리듬감을 살리고 신경계와 운동계를 자극해 운동능력을 높인다.

또한 직원과 연습하면서 어르신들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직원들은 연습과정에서 어르신들과 더욱 각별해지는 기회가 됐다.

공연에 참가한 권둘선(가명·83) 할머니는 “난생 처음 공연에 참가하다 보니 많이 떨리고 겁이 났지만 신이 났다”며 “연습기간 도움을 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