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4동에 소재한 C&S산업디자인의 김익태 대표이사.

창업초기부터 일자리 창출 노력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희망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 모두를 지역 주민들로 채용한 착한 CEO가 있어 화제다.

용호4동에 소재한 C&S산업디자인의 김익태 대표이사(48)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10여 년 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의식적으로 지역민을 채용하기 시작해 현재 11명 전원이 회사와 가까운 용호동에 거주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웃을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 데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저는 업을 하고 있는 곳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은 회사와 가까운 주민들을 채용해 함께 먹고 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읽은 직원들은 회사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김 대표에게 화답했고 이것은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C&S산업디자인은 금속창호와 실내건축 전문업체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건설업에 뛰어들면서 일반건축물부터 관급공사까지 수주하며 내실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김 대표도 회사의 성장에는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직원 복지를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애를 쓰고 있다. 샤워시설은 기본이고 사무실을 24시간 개방해 사용토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7평 남짓한 공업사에서 직원들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함께한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에게 있어 42년간 살아온 용호동과 직원들은 가족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어려운 사람의 사정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법. 김 대표의 삶 역시 녹록치만은 안았다.

17세 어린나이에 홀어머니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먼지밥을 먹어야만 했다. 젊은 시절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한 기억밖에 없다는 그는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샤시전문업체를 열며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따로 영업을 할 필요 없이 일이 넘쳐났다. 한번 공사를 맡긴 업체는 다시 그를 찾았고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이 번성하게 됐다.

앞만 보며 달려온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10여 년 전 공사 대금 업체 2곳이 연달아 부도를 맞으면서 그 여파로 연쇄부도를 맞게 된 것이다.

모든 사업을 접고 망연자실해 있는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예전 직원들과 동네 지인들이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김 대표는 부산지역 A외식업체 프랜차이즈 체인점 금속 철골 구조공사를 도맡으면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김 대표는 더욱 직원들을 배려하기 시작했다. 위험이 상존하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장인 보험 외에도 개인적 사비를 들여 보험에 가입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이나 소외계층을 위해 남몰래 성·금품을 전달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의 장래소망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이웃들과 함께 잘 사는 게 소망입니다. 또 하나 용호동 지역에서 내실 있는 종합건설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C&S산업디자인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