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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서울새댁이 바라본 부산정경
김은영  |  keyword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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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4  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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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좋은 6월, 바깥에 앉아 맥주 한 잔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한 두해 사이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는 스몰비어의 유행으로 한 골목에만 맥주집이 차고 넘친 다. 이 많은 곳 중 어디에 가볼까. 이 동네 저 동네 다 있는 스몰비어는 말고, 경성대 부경대 앞에만 있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고,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성실함과 일상에 없는 독특한 경험을 주는 매력이 그곳에 있었다.

   
 

닝기리비어
웃자고 한 쌍욕에 죽자고 덤비면 안되요

   

▲ 닝기리 비어 외부전경

쌍욕비어로 더 알려져 있는 곳- 닝기리 비어는 올해 초에 생겨났지만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을 정도로 유명하다. 인기의 비결은 생맥주 위에 써주는 쌍욕 덕분인데 '같이 다니기 창피한 년' '어마어마한 썅년' 등 시원한 맥주 한잔에 어디에서도 들을 수없는 시원한 욕 한마디 먹는 재미가 있는 곳 이다. 나에겐 뭐라 적어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던 기자에게 건네어진 맥주 위에는 '혼자왔다 왕따다!' 라고 허를 찌르는 멘트가 써있었다.

Q. 맥주 위에 쌍욕을 써주다니, 아이디어가 굉장히 독특하네요.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어요?
가게를 하려고 하니 스몰비어는 이미 너무나 많고, 무언가 특별함이 없으면 안되겠더라구요. 고민을 하던 중에 통영에 '쌍욕라떼' 집을 알게 되었어요. 우유거품이 들어가는 모든 음료에 초콜렛으로 쌍욕을 써주는 카페인데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찾아가 얘기를 나눴어요, 노하우도 듣고요.

 

Q. 맥주 위에 써주시는 욕은 뭘로 쓰신건가요? 초콜렛같지는 않던데요.
네, 초콜렛이나 설탕시럽같은 재료들은 맥주 맛을 해쳐서 적당한 재료를 찾으려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맥주만드는 원료중에 하나를 쓰는 것이 맛도 가리지 않고 제일 괜찮다는 것을 알았죠. 옥수수가루를 시럽처럼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Q. 매번 손님마다 다른 욕을 써주시는게 재밌을 것 같기도 하지만, 힘든점이 있을 것 같아요.
네, 한가할 때는 손님을 보고 느끼는 대로, 상황에 맞춰 써드리지만 너무 바쁠때는 좀 힘들죠. 그래서 아쉽지만 처음 시키시는 맥주에만 써드 리고 있어요.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미리 손님에게 여쭤보는 경우도 있구요. 절대 웃자고 하는 '쌍욕' 서비스에 기분 나빠하시면 안되니까요.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감자튀김에 두가지 치즈를 녹여나오는 오지치즈감자. 그냥 감자튀김도 달콤한 시럽과 짭짤한 치즈가루가 반반 뿌려져 나와 두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배가 부른 상태라면 버터 오징어구이도 좋을 듯 하다.

내부 벽면에는 빔 프로젝트를 쏘아 야구경기나 드라마를 볼 수 있게 해놓았다. 6월 초여름밤, 이곳에서 맥주 한잔하며 월드컵의 열기를 더해도 좋겠다.

   
▲ 쌍욕비어 한잔
   
▲ 달콤하고 짭짤한 두가지 맛의 감자튀김
   
▲ 캐릭터가 큼직하게 그려진 내부

오후6시부터 밤2시까지
대연동 60-13 1층

 

비어트럭 Beer Truck
맥주도 맛있지만 안주는 더 맛있다

   
▲ 트럭한대가 골목길에 서있는 것 같은 외부전경

선명한 노란색과 파란색의 조합으로 골목길을 밝히는 비어트럭은 꿀크림 생맥주와 함께 실속있는 안주를 겸비한 곳이다. 다른 가게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프트쉘크랩 샐러드나 바나나 튀김 등 메뉴를 보니 요리에 일가견이 있어보였다.
이 외에도 '남 씹을 때 구운 오징어' , ' 팝콘말고 옥수수 튀김' , '다~아는 감자튀김' 등 포인트를 콕 찝은 네이밍은 메뉴를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신경쓴 점이 돋보인다.

Q. 인테리어가 한 눈에 띄는데 어디서 아이디어 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디어는 계약을 한 후에 정했어요. 이 건물전 체가 컨테이너로 되어 있어 어떤 컨셉이 어울릴까 생각하다가 트럭을 떠올렸습니다.

Q. 메뉴가 다양한데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바나나튀김과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는 춘권피 에 싸서 바로 튀겨낸 바삭하고 따뜻한 바나나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좋은 메뉴입니다. 호 불호가 좀 있는 편인데 디저트도 되고 안주도 되는 메뉴라고 보시면 되요. '배고프면 순살치킨'은 그야말로 배고플 때 시킬 만한 메뉴로 반마리(6,500), 한마리(12,000) 나눠서 주문할 수 있어요. 싱싱한 재료를 쓰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돌아온 야끼우동'은 전에 자그마한 트럭에서 만들어 팔던 야끼우동 메뉴인데요, 한끼 식사로 대신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맥주에 맛있는 안주를 더하고 싶어 메뉴개발에 신경을 썼는데, 메뉴만 주문해서 드시고 가시는 손님들도 더러 있으세요.

Q.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1층 트럭 옆 자리외에 2층에도 앉을 자리가 마 련되어 있는데 잘 보이지 않나봐요.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올라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가게 안에서, 또는 가게를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2차가 아닌 1차로 올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해요. 보통 식사 겸 술 한잔하고 2차로 맥주 마시러 오는 편인데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가 많은 만큼 바로 비어트럭으로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비어트럭의 바나나튀김과 꿀크림 맥주
   
▲ 비어트럭의 실속안주
   
▲ 비어트럭의 2층
   
▲ 비어트럭 전경

오후4시부터 밤2시까지
대연동 60-5

 

낙타깡
싱싱한 감자만 골라 튀겨낸 온리 생감자튀김이 있는 작고 단단한 맥주집

   
▲ 낙타깡 맥주와 생감자튀김

경성대 앞에 제일 먼저 생긴 스몰비어의 원조 - 낙타깡의 수식어는 이러했다. 가게 안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으면 바로 보이는 메뉴판의 선명한 글씨 '생감자튀김' - 메뉴는 오로지 저것뿐이다.

메뉴는 하나지만 소스는 여러개. 모두 다 세어보 니 18가지나 된다. 케첩과 마요네즈, 사워크림은 물론 마늘데리야끼, 마요와사비, 제일 잘나가는 칠리소스도 있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그야말로 '생'감자를 튀겨 낸 낙타깡의 감자튀김은 담백하고 마지막 한 조각 까지 바삭하다. 싱싱하고 좋은 감자를 골라 그 맛만으로 승부를 하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이날 감자는 경상남도 밀양에서 온 감자로 어떤 날에는 제주도에서 오기도 한다. '멀리서 오니라 수고했다'는 감자를 향한 마음도 한켠에 적혀 있어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드는 곳이다.

한 시간 정도 앉아 보고 있자니 저녁 8시를 넘어 서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주 오는 듯 주인과 인사하고 '아시죠? 전 케첩만 있으면 되는거' 하며 주문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일어서면 머리가 닿을락 말락하는 낮은 천정에 자리도 많지 않지만, 맛있는 감자튀김을 곁들여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하기에 모자람 없는 분위기이다.

   
▲ 낙타가 그려진 낙타깡의 내부
   
   
▲ 낙타깡의 메뉴판 (소스종류만 18가지)

오후 6시부터 밤2시까지
대연3동 53-29번지, 문화골목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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