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난 김가네 칼국수는 천연 재료로 만든 육수와 쫄깃쫄깃한 면발로 명성이 높다. 특히 위장이 나쁜 손님들도 별 탈 없이 먹을 만큼 건강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사진은 국내산 들깨 100%를 자랑하는 들깨칼국수.

후루룩~ 후루룩~.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우리 지역에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칼국수 전문점을 찾아보았다.

남구 용호1동의 소문난 '김가네 칼국수'. 1972년 경북 칠곡에서 할머니 손맛으로 시작돼 그 딸들이 계승 발전시키면서 부산 온천점과 용호점을 오픈했다.

맛집 블로그로 유명세

막내딸인 김근하 사장이 운영하는 용호점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이기대를 찾은 관광객들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미 맛집 블로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가네 칼국수는 3대째 내려오는 만큼 이곳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육수와 웰빙 삼색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육수는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15가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다. 영업비밀이라 자세히 공개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재료는 소개받을 수 있었다.

단맛이 나는 3년 묵은 천일염에 자연건조 다시마, 강원도 황태, 남해멸치, 새우, 양파, 해물 등 전국에 이름난 재료들이 다 모인다. 재료들은 습한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 칼국수를 먹은 뒤에는 땀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 해장으로 그만인 해물칼국수.

속편한 웰빙 삼색면

건강을 생각한 웰빙 삼색면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랑거리다.

찬 성질을 가진 밀가루에 따듯한 성질의 재료를 넣어 중화시켜 음식을 먹은 뒤의 거북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삼색면은 몸에 좋은 부추, 시금치가 들어간 '초록면'과 단호박, 치자, 당근이 들어간 '노란면' 그리고 메밀에 들어간 '갈색면'으로 구성돼 있다.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이곳 면발은 화사한 색감처럼 찰지고 쫄깃 쫄깃하다. 치대고 밀어낸 반죽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삼색면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만 위장이 좋지 않아 즐겨 먹지 못했던 이곳 자매가 직접 만들었다.

김 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밀가루 음식을 좋아했는데 위장이 좋지 않아 음식을 먹기만 하면 속이 편치 않았다"며 "언니와 함께 한방 서적들을 공부해가며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밀가루 음식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 김가네 칼국수의 별미 돌솥비빔밥.

들깨·해물 칼국수 주메뉴

김가네 칼국수의 대표메뉴는 들깨칼국수와 해물칼국수다.

홍합, 바지락, 새우가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칼국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미용에 좋다는 들깨칼국수는 구수하고 쫀득쫀득한 면발의 맛을 자랑한다.  100% 국산 들깨에 시원한 해물육수로 만든 들깨칼국수는 한 끼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면을 즐기지 않는 손님을 위한 돌솥비빔밥은 이곳 별미다. 각종 나물을 천연조미와 김가네 육수로 볶거나

▲ 김근하 사장이 건강하고 맛좋은 칼국수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무친다. 더덕과 소고기를 갈아서 고추장 함께 볶아 만든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맛도 좋은 영양만점 돌솥밥이 완성된다.

김 사장은 "김가네 칼국수는 최상의 재료로 만든 웰빙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셔서 고향의 맛도 즐기고 건강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네 칼국수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중무휴(명절제외)로 용호1동 중앙해수랜드 인근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627-7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