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어린이집 원아들이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 직접 물을 주고 있다.

도시 내에 아동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구 용호어린이집(원장 홍태인) 옥상 309㎡에 아담한 생태학습장 '하늘아래 자람터'.

2014년 남구 지역경제과 사업지원으로 지난 5월 설치한 용호어린이집의 도시옥상텃밭이 어린이집 원아들 뿐 아니라 지역과의 교류에서도 다양한 교육효과를 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 멀어진 생활을 하다 보니 감각기능 약화와 정서적 불안정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의 맛에 길들여져 있다.

반면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심고 가꾼 채소를 먹으며 편식의 습관도 개선되고 음식의 소중함도 배운다.

용호어린이집 텃밭은 E.M발효액을 활용해, 흙에 유용한 미생물을 증가시켜 별도의 화학비료 없이 병충해에 채소들이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또한 마요네즈를 물과 섞어 일주일에 한 번씩 뿌려주어 진딧물 등 해충방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함께 상추,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호박 등을 심어 나온 수확물을 원아들의 가정, 복지관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경로당 등에도 나누어 먹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용호어린이집 윤동현(7세) 어린이는 “직접 키운 가지를 볶음해서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라고 전했다.

홍태인 원장은 “아이들은 텃밭가꾸기를 통해 식물의 성장과정도 배우고, 돌봄의 의미와 함께 한 개의 작은 씨앗이 다시 새로운 생명을 담은 여러 개의 씨앗을 남기는 자연계의 순환, 흙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며, 직접 자기 손으로 흙을 일구고 작물을 길러 봄으로 땀의 의미와 수확의 기쁨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