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11일 개관하는 UN평화기념관이 개관식 준비로 한창이다.

11월 11일 개관식
전시유물 1천여점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UN평화기념관이 마침내 문을 연다.

(사)국제평화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11일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Turn Toward Busan)에 맞춰 UN평화기념관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대연동 문화회관 근처 당곡공원 내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3090㎡의 전시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출입구인 1층에는 기획전시관과 한국전쟁관, 4D영상관이 2층에는 UN참전기념관과 UN국제평화관, UN평화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3층은 컨벤션홀로 활용된다.

기념관의 메인 테마 전시관인 한국전쟁관은 ‘유엔군의 참전과 에피소드’라는 테마로 광복부터 휴전협정까지의 역사적 사실이 순서대로 전시된다.

전쟁관은 투명브릿지가 놓인 바닥과 벽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특히 함선을 타고 이국땅을 찾은 유엔군 병사들의 당시 심정을 대변하는 디오라마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기념관은 개관과 함께 특별기획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1953년 부산대화재 당시 이재민에게 군수창고를 열어 지원한 리차드 위트컴 장군 전시관과 UN산하 4개 한국지부를 둘러보는 체험형 특별전시가 선보일 예정이다.

기념관 운영 주체인 (사)국제평화기념사업회는 현재 한국전 당시 유엔군과 관련된 1000여 점의 전시유물을 확보해 놓고 있다. 유물들은 사업회가 그동안 국내외 개인으로 기증 받은 것은 물론 참전국 대사관, 박물관 등에 의뢰에 수집된 것이다.

기념관 건립에 결정적 기여를 한 김정훈 국회의원은 “사업회 주관으로 수집한 유물을 체계적으로 분리한 다음 일반인에게 전시할 예정”이라며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과 이웃한 곳에 위치한 평화박물관이 또다른 자유와 평화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관이 개관하는 11월 11일은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이 열린다. 이날은 6.25 참전 종군기자로 활약한 빈센트 커트니씨가 지난 2007년 영연방국가 현충일인 11월 11일 한국 현지 시간에 맞춰 UN기념공원을 향해 동시묵념과 추모행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