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출간한
대연3동 최인숙 시인

강렬한 태양 빛에 목이 갈하고 힘이 없어도/ 바람과 동행하여 노 저어가/ 그대 발길 머무는 정원에서/ 한 송이 붉은 장미로 조용히 꽃 피우고 싶다/ 가슴속에 뜨거운 꽃이 피어나다
<최인숙 - 가슴속에 뜨거운 꽃이 피어나다 中>

남구 대연동에 사는 최인숙(60)시인이 자신의 첫 시집 '가슴속에 뜨거운 꽃이 피어나다'를 출간했다.

모두 12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 시집은 지난 2년간의 시인의 일상생활과 심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시집은 가슴속에 뜨거운 꽃이 피어나다, 삶의 계절, 여정의 날들, 참선의 언덕 등 모두 4장으로 이뤄져있다.

1장에는 목련꽃 개나리꽃 풀꽃 청춘의 꽃 10월의 꽃 칠순의 꽃 설원에 피는 꽃 등 대부분 꽃을 대상으로 한다. 제 2장 삶의 계절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마다 들려오는 속삭임을 노래하고 있다.

제 3장 여정의 날들에서는 삶 그 자체가 여행이기에 세계 각 곳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시로 담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어머니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제 4장 참선의 언덕에서는 연꽃, 수련, 쑥국, 수국 등과 국화꽃 향기, 빗소리, 산사의 향기 등 평소 불교신자인 시인의 깊은 종교관이 오롯이 드러난다.
현재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하며 찍은 최 시인의 사진들이 수록돼 생동감을 전달하고 있다.

시인은 또 오는 11월 21일부터 3일 동안 노포동에 위치한 대원사에서 산사 시화전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열 계획이다.

최 시인은 "평소 나이 육십이되기 전에 따듯한 시집 한권을 꼭 내는 것이 꿈이 었다"며 "이 기쁨을 부산대학교 최원철 명예교수님을 비롯해 시집 출간을 위해 도움을 준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부산시인’을 통해 등단한 최 시인은 지난해 오륙도 문학 백일장 시부분 장원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