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횟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갤러리 P&O'가 최근 문을 열었다. 옥춘희 관장이 전시장의 개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용호동 섭자리 인근
‘갤러리 P&0’ 문열어

갯내음 물씬 풍기는 용호동 섭자리 인근에 갤러리가 들어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금석이 되고 있다.

이기대 갈맷길 입구에 자리한 P&0는 지난 11월 10일 문을 열고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층짜리 건물 3층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횟집이었다.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는 횟집을 과감히 헐고 갤러리를 만든 것. P&0라는 이름은 남편과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들었다.

여기에는 미술을 전공한 옥춘희 관장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0여 년 전부터 인근 아파트에 살면서 섭자리를 찾을 때마다 이곳이 도시와 어촌이 공존하는 장소로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바다와 이기대 등 천혜의 절경과 어우러진 갤러리를 만들면 척박한 지역문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 싶어서 실행에 옮기게 됐답니다”

갤러리는 40평 남짓한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앞창이 탁 트인 전경이 일품이다. 원목으로 만든 탁자가 전시장 중앙에 강물 흐르듯 놓여있는 것도 퍽이나 인상적이다.

현재 개관 초대전으로 박일철 나우아트코리아 대표의 ‘Nothing and Something-the beginning'전을 열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의 생각과 시대적 매체가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작품 감상을 하다 따뜻한 커피나 식사를 하고 싶으면 바로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찾으면 된다.

이곳 역시 옥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가미하지 않은 음식 맛이 알려지면서 용호동 인근 손님은 물론 이기대를 찾은 외지인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앞으로 인문학 강의 등 수준 높은 행사를 유치해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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