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용호어린이집 원생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저금통에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 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손을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호어린이집 원생들 매년
성금 모아 복지관에 전달

해마다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을 이웃돕기에 쾌척해 오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용호어린이집 원생들은 지난 12월 10일 부산문화회관 영빈관에서 열린 용호종합사회복지관 2014 따뜻한 동행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송년의 밤 행사에 참여해 성금 170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아이들이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정성이 듬뿍 담겨져 있다. 어린이들은 그동안 부모님 심부름 등을 통해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다. 이렇게 전달한 성금만 해도 2009년부터 지금까지 1700만원에 달한다.

홍태인 원장은 어린 나이부터 봉사에 대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말한다. 그래서 매월 1회 저금통에 모인 성금이 사용되는 것을 원아들에게 교육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매년 학기 초 학부모에게 저금통을 나눠주며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하거나 심부름을 하면 저금통에 동전을 넣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어요. 모여진 성금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답니다"

▲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용호어린이집 원생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저금통에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 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손을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최가예(7) 어린이는 용돈을 모으기 위해 평소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있다고 얘기한다.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맛있는 밥을 선물하기 위해서 엄마가 시키는 심부름을 하거나 아빠 구두를 닦아요. 그래야 이웃을 돕는 저금통에 돈을 넣어 주시거든요”

아이들은 또 매월 쌀을 모아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도시락 배달 사업에 기부해오고 있다. 쌀 한 봉지씩을 들고 오는 날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며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신이난다고.

이밖에도 아이들은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재롱잔치를 벌이며 즐거운 한 때를 선사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 한 후에도 복지관에 꾸준히 성금을 전달하는 어린이들도 적지 않다. 자녀들의 선행을 지켜본 학부모들도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6년 문을 연 국공립 용호어린이집은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위치해 있고 84명의 원아와 11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