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업부터 봉사
저소득층 돕기 계속 다짐

"식사를 마치시고 손을 잡아 주시는 동네 어르신들을 뵈면 좀 더 자주 밥 한 끼 대접 못해드리는게 오히려 죄송해요"

한층 매서운 바람이 부는 12월, 매년 장모와 사위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곳이 있어 찾아 봤다.

감만동 국제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고기먹고 밀면먹고'.

사위 오기현, 장모 송실자 씨가 함께 운영 중인 이곳은 해마다 5월과 12월 2차례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모시고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여름이면 20여 가지의 한약재와 과일향을 듬뿍 머금은 ‘수제 밀면’을 겨울에는 가게 메뉴에는 없지만 직접 삶아낸 한우곰탕을 내놓고 있다.

이웃돕기는 지난 2011년 가게 문을 열면서부터 시작됐다.

평소 부녀회 등 봉사활동을 이어온 장모 송실자 씨와 감만동에서 나고 자란 오기현 사장이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 식사 한 끼 대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불황에 가게 영업이 다들 어렵지만 식사 대접만은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훈훈한 지역 동네 가게라 그런지 남구착한가격모범업소로 지정 될 만큼 음식가격도 착하다. 4인가족이 2만원(대패 5인분, 비빔밀면, 물냉면)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오기현 사장은 "감만동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저소득층이 많이 살고 있다"며 "자주는 못해드려도 일 년에 두 번 어르신들 식사 대접하는 것은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감만2동주민센터 박행순 동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는 송실자, 오기현 사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유독 추위가 기승부리는 요즘 많은 분들의 기부문화 참여로 따뜻한 온정이 넘치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