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담뱃값 인상 등으로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등남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참가한 한 남성이 니코틴 측정을 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등 최고 6배
인력, 프로그램 확대 절실

을미년 새해 전국에 금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동부산 지역 보건소에서도 밀려드는 금연클리닉 상담자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1월은 금연 희망자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특히 올해는 담배값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그 수가 많게는 6배까지 증가하고 있다.

수영구 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1월 금연클릭닉 신청자 57명과 비교해 올해는 338명으로 6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해운대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금연희망자들도 543명에 달해 지난해 104명에 비해 5배 늘어났다. 남구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해 91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보건소를 찾는 주민 대부분은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지긋지긋한 담배를 확실히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매년 새해가 되면 반복되는 금연 작심삼일(作心三日)과는 비교해 사뭇 다른 풍경이라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담 인력 부족과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 되고 있다. 금연클릭 이용 시간이 오후 6시로 한정되다 보니 직장인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것.

실제 이용자 대부분이 20대 초반과 60대 이상의 장년층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 A씨(해운대구 38)는 "직장을 다니는 흡연자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클리닉의 연장 혹은 주말에도 이용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운대구 보건소 관계자는 “연초 몰려드는 금연클리닉 신청자들이 급증한 만큼 금연클리닉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확대로 많은 분들이 금연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지자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금연상담사로부터 ▲금연상담 ▲금연보조제(니코틴패치, 니코틴껌, 구강청결제) 제공 ▲니코틴 검사 ▲금연유지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6주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금연을 독려하는 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