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소방소 대연의용소방대 배정식·강명숙 지부장과 대원들이 남부소방소 대강당에서 장애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80년 창단 화제현장 봉사
재해재난 예방 활동 앞장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의정부 화재사건 등 잇따른 화재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방시설 점검과 주민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봉사단체가 재난사건에 취약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남부소방서 대연의용소방대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대연동 성프란치스꼬의 집 장애 아동 20여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대연의용소방대(지대장 배정식, 강명숙) 36명은 장애아동과 함께 남부소방서를 방문, 소화기 교육 체험 및 심폐소생술 등 비상상황 시 대처방법 및 모의 화재 대피훈련을 실시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동들은 화재 발생 시 진화 요령과 실제 소방차 운행 장면을 참관하고 소방관 방화복을 직접 착용하고 소방차에도 오르는 등 2시간여 동안 재난 상황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견학 후에는 즐거운 점심식사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견학은 남부소방서 대연의용소방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결실을 맺게 됐다.

그동안 대연의용소방대 남녀 대원 36명은 그동안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보조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 남천동 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 들어찬 물을 퍼내는가 하면 지난해 대연동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의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물과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연동 저소득가정 집수리 사업, 독거노인 식사 제공 등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힘써 오고 있다.
지난 14일 남구 대연동 원룸의 화재피해 주민 최모(51) 씨에게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모금으로 조성한 119안전기금에서 생활지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매년 명절에는 성프란치스꼬의 집 장애인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3년전부터는 매달 빨래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연의용소방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기업 후원과 협찬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 진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종로전기와 한마음 약국에서 협찬을 해주고 있어 지역사회 봉사 활동 수행에 어려움 없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강명숙 지대장은 "의용소방대는 화재와 재해재난 예방활동과 실제 재난 현장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순수 봉사단체다"며 "우리 가정과 이웃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80년 12월 창단한 대연의용소방대는 현재 매월 3째 주 월요일 정기 모임을 통해 화재진압, 응급처치 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대연소방서로 연락하면 된다.
☎6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