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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춘곤증, 제대로 알면 이긴다
오륙도신문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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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6  14: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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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도 지나고 벌써 꽃피는 3월, 봄이 왔다. 계절마다 대표적인 질환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예 병명에 해당 계절이 포함되어 있는 질병들이 있다.

봄철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춘곤증(春困症)으로 햇볕 따스한 봄철만 되면 유독 여기저기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들이 많이 연출되곤 한다. 물론 이는 잠이 부족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충분히 피로가 풀릴 만큼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화나 열이 많은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 과잉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봄보다 여름철 열대야(熱帶夜)에 제대로 잠 못 이루고 그 다음날 조는 것이 더 심할 것이다. 그야말로 ‘춘곤증’이 아니라 ‘하곤증(夏困症)이라고 불리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곤증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은 왜일까?

#춘곤증의 원인 = 사기조신(四氣調神‧사계절의 기후에 맞게 정신을 조절한다)이라는 말이 있다.

농경사회에 살던 조상들은 계절에 맞게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았는데 여름에 무성했던 나무가 겨울엔 가지만 남기고 다음 해 봄을 준비하듯 추수가 끝나면 그들은 푹 쉬었다. 그리고 겨울 동안 비축한 에너지로 힘차게 봄을 맞이했다.

현대인들이 유독 춘곤증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것은 휴식을 취하며 힘을 비축해야 하는 시간인 하루 중에서 야간, 일주일 중에서 주말, 일년 중에서 겨울에도 계속적으로 육체적인 노동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반면 운동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도로 문명화된 세상에서 혼자 자연에 순응하려고 했다간 굶어 죽기 십상이다.

선인들의 지혜를 본받되 지금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이다.

춘곤증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감으로 보고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진데다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도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춘곤증은 평소 소화기가 약하고 아침잠이 많은 사람, 기운이 약한 사람, 겨울철 과로가 누적된 사람들이 특히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경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 ‘춘곤증은 동절기에 원기를 많이 소모시켜 인체의 영양소나 호르몬 등을 의미하는 정(精)을 잘 간직하지 못하여 생긴다’고 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춘곤증의 주요 증상 = 한의학적으로 춘곤증의 주요 증상은 크게 원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기허증’, 소화기계가 약해서 오는 ‘비허증’ 그리고 내분비계 혼란으로 오는 ‘신허증’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기허증으로 이유 없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으며 졸음이 자주 오고 잠을 자고 또 자도 개운치 않은 증상이 따른다.

비허증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되며 점심을 먹고 나면 정신이 몽롱하여 낮잠을 청하지 않으면 그날 오후 일과를 망치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그리고 신허증으로는 허리가 뻐근하면서 소변이 시원치 않고 온몸이 쑤시거나 손발이 저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춘곤증 극복법 = 일상생활에서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며 졸린다고 해서 과도한 커피, 음주, 흡연은 피해야 한다.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하며 수시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활기찬 생활과 숙면을 위해 필요하다.

비타민 B1(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이나 비타민 C(과일, 야채, 냉이, 달래, 두릅, 쑥갓, 미나리, 씀바귀)가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해 영양분을 보충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그러나 3주 이상 고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만성적인 피로감이라면 증상이 비슷한 간질환, 결핵, 갑상선질환 등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 정연민 한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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