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연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향파 이주홍 선생을 기리는 문학거리를 조성한다. 오대현 대연3동장이 부경대 북측 철제 담장 260m 구간에 선생의 작품을 담은 액자를 전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경대 북문 철제담장 구간
부산 최초, 작품 액자 전시

요산 김정한 선생과 함께 부산․경남문단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향파 이주홍 선생을 기리기 위한 문학거리가 조성된다.

대연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좌명)는 최근 남구 주민자치 공모형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빠르면 4월 초순부터 ‘향파문학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학인의 이름을 따서 거리를 명명한 사업은 부산에서 처음 있는 일로 지역의 문화 발전과 거리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구간은 부경대 북측 철제 담장 부분 260m 구간으로 이곳에 향파 선생의 대표 작품을 액자에 담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소설의 줄거리나 주요 대목을 전시해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린다.

오는 7월께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불법광고물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철제담장 거리가 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해 있는 향파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비와 향파관 등과 연계한 사업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거리 입구에 흉상제막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거리 조성에 앞서 남송우 교수 등 부경대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접촉을 갖고 문학거리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협력을 다짐했다.

오대현 동장은 “부산문단은 물론 한국문단의 거목인 향파 선생의 문학거리가 조성되면 문학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도시미관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문단의 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