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이전한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시는 일자리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곳에 창조혁신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市 일자리창출 활용 방안 모색
區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건의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학교 옛 부지활용을 두고 부산시가 창조혁신복합단지(가칭) 카드를 빼들었다.
 
부산시는 지난달 27일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일자리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 활용방안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산업단지 무료통근버스 운행확대 및 개선방안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 등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사업들을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해 부산 창조혁신복합단지 조성 등의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진행사항을 다음번 회의에 보고하도록 했다.

시는 부지를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사업 부지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부산외대는 지난해 2월 캠퍼스를 남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우암동 부지는 대학본부 일부 직원만 근무할 뿐 대부분 비어 있다.

부지 면적은 12만 9000㎡이며 땅값만 8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활용방안을 두고 병원, 아파트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 됐지만 부산시가 이번에 일자리 창출 사업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와 지역 정치권도 부산시의 입장을 환영하고 나섰다. 부산외대 부지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인근 지역 상권 침체와 슬럼화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구는 부지 내에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입주를 꾸준히 시에 건의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입주할 경우 교통체증과 도시 조망권 훼손 등 상당한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부지는 우암·감만·신선대 부두, 자성대 부두, 북항 재개발 구역과 인접해 있는 만큼 연구단지로 최적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용교 국회의원 사무실은 "부산외대 부지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관 유치를 꾸준히 부산시에 건의해 왔다"며 "주민이 원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당초 우암동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중이 있었던 만큼 부산시와의 협의가 무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4월 말 2차 일자리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부산외대 부지 활용 사업 진행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