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섭 관장이 자활센터 작업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이 만든 제품을 살피고 있다.

센터 설립 후 취약계층 자활 앞장
작업장 통합 시설 마련 ‘동분서주’

"일자리와 복지 그리고 행정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지역자활센터 자체 시설을 마련해 자활사업이 보다 체계적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자활사업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제 2의 인생을 열어주는 남구지역자활센터.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돕는 사회복지시설인 남구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01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담 및 교육, 일자리 제공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경제적·정서적 자립을 돕고있다.

이곳에는 센터가 첫 문을 연 지난 2001년부터 자활근로사업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최문섭 관장이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최 관장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자활기업 '그모레 건설공동체'를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전공 1세대로 국내 자활사업을 이끌어왔다.

"남구지역자활센터가 처음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자활근로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한 상태였어요. 종사자 교육부터 일거리 찾기까지 쉽지 않았지요"

최 관장은 집수리 자활기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간병, 봉제, 청소, 장애통합활동보조원 등 현재 7개의 자활기업을 운영·관리 중에 있다. 특히, 청소 자활기업의 경우 남구 관내 초·중·고 학교 40여곳 이상 청소를 맡고 있을 정도로 그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남구지역자활센터에 소속된 인원만 160여명으로 자활근로사업과 사회서비스사업, 자활기업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훈련된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매년 20여명 가까이 재취업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소분야 등 30여명의 취업자를 배출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쉬운 길만 이어온 것이 아니다. 최 관장은 자활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 및 관공서 담당자들을 만나가며 일거리 수주부터 근로자 교육까지 쉬운 일이 없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이 근무하는 곳이다 보니 편견을 갖고 근로자들을 보는 곳이 많아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실적을 증명하는 길밖에 없었어요. 참여주민과 갈등으로 때로는 함께 울고 웃으며 행복한 일터 남구지역자활센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남구지역자활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2009년 가사간병방문서비스사업 우수기관, 2011년 노인돌봄종합서비스사업 우수기관, 2012년 지역자활센터 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기도 했다.

정년을 앞둔 최 관장은 여전히 지역자활센터 활성화를 위한 정책건의와 시설마련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곳곳에 퍼져 있는 자활센터 작업장과 행정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을 실현하는 남구지역자활센터를 만들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활종사자, 참여주민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 남구지역자활센터의 설립부터 발전까지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최 관장의 앞날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