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자이언츠 열성팬으로 잘 알려진 용호동 이형구 씨 가족이 롯데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30년 열성팬 사직구장 유명인
일본 대만 해외 원정 응원 불사
아들 정민군 야구선수로 활동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긴 겨울을 참아낸 야구팬들은 사직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바쁘다.

남구지역에 롯데자이언츠 사랑으로 똘똘 뭉친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용호동에 사는 이형구(44), 이정민(10) 부자가 그 주인공.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열성적이라는 롯데자이언츠 팬. 이중 이 씨 가족은 사직 야구장에서 출입 좀 한다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이다.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지정석을 지키고는 것은 물론 이대호 선수 경기를 보기위해 일본으로 건너갈 만큼 열성적이다.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가 열린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창단된 첫해. 초등학교 5학년인 어린 나이에 야구를 보기 위해 혼자 버스 2번을 갈아타고 대신동 야구장을 찾았다는 이형구 씨.

30여 년 이상 야구장을 찾다 보니 웬만한 선수보다 이름이 알려져 있다.

10년 이상 사직 구장의 7열 40번은 항상 그의 자리였다. 형구씨에게 있어 7열 40번이라는 번호의 의미는 군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그의 열정을 알아본 구단에서는 지난 2013년 롯데자이언츠의 마지막 경기 SK전에 팬 대표로 시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들 정헌 군은 대연초등학교에서 야구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 등에 업혀 갓난아기 때부터 야구장에서 길러진(?) 정헌 군은 홈런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배웠을 정도다.

4살 때 롯데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야구부가 있는 대연초등학교에 입학해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야구 연습 때문에 야구장을 찾진 못하지만 주말이면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다. 서울부터 광주까지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을 순회 할 정도로 열성 롯데자이언츠 팬이다.

부자의 야구 사랑에 부인 이연희(42) 씨와 첫째 아들 이정헌(12) 군도 야구장에 끌려(?)가기 일쑤다.

부인 이 씨도 아들과 아버지가 야구 광팬이다 보니 어느덧 야구 전문가가 다됐다.

"일만 끝나면 야구장에 가서 살더라고요. 그게 싫어 야구를 안본적도 있는데 우리 아들이 나중에 저곳에서 뛰겠다 생각하니 볼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롯데자이언츠 손아섭 선수를 좋아하는 정민 군의 장래 희망 역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부산 남구 대표 야구 팬 가족이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가족으로 성장하길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