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철 시인

처절한 암 투병 과정을 시로 표현한 시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장 21’을 통해 등단한 곽상철 시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곽 시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암투병 과정을 그린 시집 ‘버팀목(문장21)’을 출간했다.

98편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은 1부 번개가 치고, 2부 천둥이 울고, 3부 소나기 내리다, 4부 맑게 갠 날 등 모두 4부로 나눠져 있다.

곽 시인은 서문에서 “암병동에는 이 순간에도 무거운 고통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환우들이 많다”며 “그들의 힘든 순간이 헛되지 않게 의미 있는 삶의 무게를 얹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전 일상의 평온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자신과의 겨루기에서 자신감 한 줌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기용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은 눈물 없이 읽을 수 없으며 암을 이겨 내기 위한 투병과정을 기록하듯 생생하게 현실성의 시로 그래 내고 있다”고 평했다.

경남 거제 출신의 곽 시인은 새글터 회원과 거제 문현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6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거제에서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