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해수욕장이 넓어졌다. 해수욕장 공사 전 후 사진.

미포 쪽 어린이 전용공간 운영
파라다이스 앞 외국인 특화 존
해운대 모래축제 등 행사 다채

“넓어진 해수욕장에서 두 배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해운대해수욕장 공식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먼저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2년 전까지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나 넓은 백사장에서 한층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은 두 배로 넓어졌지만 파라솔 개수는 기존 6000개 수준으로 유지해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넓어진 백사장을 활용해 모래찜질과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든었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 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수영튜브와 수영금지구간을 알리는 부표에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그려 넣고 백사장에 유아를 위한 인공풀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해수욕장으로 만든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파라다이스 앞 50m를 ‘외국인 특화 존’으로 지정한다. 비치사커 골대, 비치발리볼 네트를 설치해 선탠 뿐 아니라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다.

또 미포 ‘키즈 존’ 옆에 ‘생존수영 교육장’을 운영한다. 생존수영은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세월호 참사 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했다. 구는 또 생활스포츠협의회와 함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교육한다.

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운대 모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며 60여 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언 페스티벌’이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 개최된다. 한류스타를 초청한 기념 ‘슈퍼 콘서트’도 열리게 된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