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경제의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근춘 공유경제연구소 대표가 우리나라의 품앗이나 두레의 개념이 공유경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유경제 전도사로 동분서주
공유경제연구소 이근춘 대표

공유는 '공동으로 가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경제를 붙이면 유휴 재화와 서비스를 활용하여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된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지난해 2번째로 공유경제촉진조례가 만들어졌다. 시는 오는 6월시 지정 공유경제기업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는 등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부산시공유경제촉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유경제 전도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공유경제연구소 이근춘 대표가 있다.

임대 사업자에서 공유경제에 매력에 흠뻑 빠져 부산지역 공유경제 대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공유경제의 뜻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공유경제란 무엇인가.
▲공유경제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용어가 사용됐다.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적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도 확대 사용되고 있다.

-공유경제 언제 처음 접하게 됐나.
▲원래 공유경제의 개념은 우리나라의 품앗이나 두레와 같은 맥락이므로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다.

제 경우는 1991년 홍대 앞에 거주할 당시 여러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협력적 구매 및 유통, 소비의 공유경제를 체험했다.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 빌딩경영을 하면서 부터다. 당시 공실 된 사무실 임대를 고민하던 중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기도하고 무료 대여를 하면서 오히려 건물 홍보효과가 높아지고 빈 사무실을 다양한 용도로 쓰면서도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당시의 느낌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며 보다 정리되고 체계적으로 잘 경영하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 부산으로 내려와 건물 공유를 시작하면서 부산공유경제연구소를 함께 운영해 많은 이들에게 공유경제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홍보, 컨설팅하고 있다.

-부산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비전은.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여름철 수영구 삼익아파트를 숙박 공유한다면 7,8월 두 달 동안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대형숙박 업소를 짓는 것이 아니다. 갖고 있는 공간을 나눔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부산시의 경우 박재본 시의원(남구3)의 발의로 지난해 3월 '부산광역시공유경제촉진조례'가 시행됐다. 올해 5월 현재 부산시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산광역시공유경제촉진위원회'가 구성됐고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과 시장확대,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전개하고 있다. 오는 6월 4일 부산시 지정 공유경제 기업을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공유경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는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경성대에서 공유경제 전문가 양성과정을 강의한 적이 있다. 수강생 가운데 이미 정부지원을 통해 사람도서관, 산책 등의 공유기업을 창업한 이들도 있다.

또한 수강생들 가운데 해운대공유경제연구소, 남구공유연구소, 여성공유경제연구소 등을 설립하면서 다양한 인적자원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부산공유경제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 및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공유와 나눔을 통해 충분히 일자리창출과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공유기업 롤 모델이 만들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한편, 이근춘 대표는 현재 부산광역시공유경제촉진위원회 위원과 부산공유경제연구소 대표, 사하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