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이 지난 1일 개장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건장한 청년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운대구청)

광안리 다대포 등 4곳은 내달 1일
백사장 복원 스카이워크 등 눈길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 여름 바다가 활짝 열렸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최대 여름철 피서지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이 지난 1일 개장했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송도·송정 등 3개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일제히 문을 열고 9월 10일까지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문을 연 광안리 해수욕장은 사장복원 공사 관계로 지난해보다 보다 한 달 늦은 7월 1일 개장, 9월 10일까지 입욕객들을 맞는다.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40ｍ였던 백사장 폭이 두 배가 넘는 90ｍ로 늘어나 피서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구는 늘어난 백사장 공간을 활용해 '태닝 존' '스포츠존' '키즈존' '생존수영 교육장' 등 테마가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해운대 파라솔 설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6000여개 수준이지만 간격은 훨씬 넓어졌다.

전국 1호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먼저 송도 바다 위를 산책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첫선을 보였다.

거북섬 인근 바다위 5.5∼9ｍ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길이 104ｍ, 폭 2.3ｍ의 바다 산책길로 강화유리 바닥을 통해 파도가 넘실대는 아찔한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서구는 가족 중심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아이 사랑 존(유아 전용) 해수풀장'을 운영한다.

또한 7월과 8월 두 달간 마술과 칵테일 쇼, 통기타와 전자현악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의 송도, 패밀리 즐겨 락(樂)'이 해수욕장 중앙분수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젊은대학생들의 MT장소로 인기가 높은 송정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일부를 캠핑존으로 구성해 피서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제공하며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해변 스포츠 존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