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부산의 소문난 맛집을 찾아 다니며 수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에 담은 허니비 양준호 대표가 자신의 회사 모바일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유명음식점 1200곳 찾아 음식 맛보고 느낌 공유
회원 10만명 확보 인기 앱 기반 콘텐츠 추가 개발

직장인 S씨는 회식 장소 섭외를 위해 쉬는 시간까지 써가며 인터넷을 검색해 맛집으로 이름난 음식점을 찾았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광고에 속았구나 하는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최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 맛집 앱, 홈페이지 등 다양한 광고 마케팅이 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진 반면 검증된 맛집은 더욱 찾기 어려워 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부산지역 유명 음식점을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젊은 청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맛있는 부산' 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허니비 양준호(33)대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양 대표가 맛집 앱을 제작한 것은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취미 생활에서 시작됐다.

"인터넷을 통해 음식점을 검색하다 보면 광고성 블로그가 너무 많고, 막상 찾아가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곳이 많더라구요. 음식을 직접 먹고 느낀 내용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 음식 맛을 보고 있는 양준호 대표.

아이폰을 중심으로 앱 개발붐이 한창이던 2011년 그는 솔직한 맛집 앱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생소한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직업전문학교에 갔고 스마트폰 앱 개발과 함께 맛집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반 식당이 아닌 블로그, 카페, 착한 가격업소 등 부산의 유명 음식점으로 불리는 곳을 선정하고 한 곳 한 곳 직접 방문해 맛집 리스트를 작성했다. 지난 5년 동안 직접 찾아간 유명 음식점만 1200곳이 넘는다.

가게 전경과 메뉴의 이미지부터 가격 정보, 영업시간, 전화번호, 찾아가는 길까지 한 눈에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정보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찾은 수많은 음식점 가운데 엄선한 500여 식당들의 정보를 '맛있는 부산' 앱에 담았다.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방문 후기나 좋아하는 음식점에 표시를 남길 수 있고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게 만들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음식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되고 이용자들은 간접 경험을 통해 식당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3만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데 이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회원까지 합하면 10만명 이상의 회원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입맛을 가진 일반인들의 식성에 맞는 식당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인기 앱이 탄생한 것이다.

양 대표는 “많은 분들이 맛있는 음식점을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착한 음식점들이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