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에 고흐가 그린 명화 속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의 가로수길과 꼭 닮은 산책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좌2동 부산환경공단 해운대사업소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100m의 산책로가 바로 그곳으로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 ‘알리스 캉의 가로수길’과 쏙 빼닮았다.

동주민센터는 ‘고흐길’이라고 명명하고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해 사색하며 걷기에 딱 좋은 곳으로 울창한 메타세콰이아가 만들어 내는 그늘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2014년 ‘제2회 KNN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동 주민센터에서 주최한 환경정비 행사를 진행하다 우연히 이 길을 발견한 박수경 좌2동장은 “우리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언론을 통해 ‘알리스 캉의 가로수길’ 기사를 보는 순간 두 산책로가 많이 닮아 있어서 또 한 번 놀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