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국민체육센터 배드민턴 교실에는 초보자부터 실력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이 체육관에 모여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대 3, 오삼불고기입니다 형님!"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남구국민체육센터 배드민터 교실. 지난 11일 오전 남구국민체육센터 체육관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재미있게 점수를 계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나라 대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장소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특히 요즘엔 학교마다 실내체육관이 있어 매일 저녁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실력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배드민턴 클럽에서 라켓을 들고 경기에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구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 교실에서는 배드민턴 입문자부터 베테랑 실력자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30명 회원 새벽부터 ‘구슬땀’

남구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 배드민턴 교실은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오전에 체육관을 개방하는 단체가 흔치 않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언제나 만원을 이룬다.

자녀들을 어린이집 혹은 학교에 보내고 오는 주부부터 자영업자들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통해 하루를 맞이한다.

30여명의 회원들이 체육관에 모이면 함께 몸을 풀다가 본격적인 게임을 한다. 팀을 나눠 윤재성 강사에게 레슨을 받고 경기를 하다보면 80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6면의 넓은 코트와 샤워시설, 주차시설 등의 부대시설은 단연 최고를 자랑하지만 월 이용료도 상당히 싸다.

한달 회비 고작 4만4000원

이곳 한 달 회비는 4만 4000원. 타 배드민턴 클럽과 비교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레슨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아침 10시 40분 수업을 받는 배지현(대연동) 씨는 3년 동안 이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오전에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흔치 않다며 3년 동안 운동으로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며 "체육관 시설 또한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데다가 가격도 저렴해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칭찬에 여념이 없다.

남구국민체육센터 배드민턴 교실은 생활체육을 통한 건강 증진이 주요 목적이다. 때문에 실력자와 초보자가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가 하면 서로 코치 해주며 응원하는 가족 같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운동을 마친후 회원들이 각자 집에서 마련해 온 도시락을 펼쳐 놓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운동 후 모여 밥 먹는 '식구'

지난해부터는 같은 시간대 회원들이 도시락을 가져와 함께 나눠 먹는 '밥 같이 먹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국민체육센터 인근 나무 정자에는 10~20여명의 배드민턴 교실 회원들이 모여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박춘화(용호동)씨는 "주부들은 보통 점심을 혼자 먹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부터 집에서 밑반찬을 가져와 함께 나눠 먹고 있다"며 '운동 후 백운포 경치를 바라보며 함께 먹는 밥 맛은 최고다"고 말한다.

윤재성 강사는 "남구국민체육센터 배드민턴 교실은 건강증진과 함께 배드민턴에 대한 재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건강도 챙기고 좋은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체육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은 남구국민체육센터로 연락하면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와 함께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626-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