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봉갤러리 한우리 대표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봉 한우리 화백 작품 전시
한글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유명 정치인 소장 명성 높아

각종 외래어와 줄임말이 판을 치는 요즘. 한글을 이용한 창작예술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산로터리(연산역 8번출구) 뉴보라아파트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우봉 갤러리. 이곳을 방문하면 한글 글그림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우봉 한우리 화백의 작품 1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가르침을 시작으로 40여 년을 한글창작과 연구에 몰두해온 한 화백은 한글을 통해 그림을 그려내는 독특한 작가로 유명하다.

우리말의 우수함과 정통성을 지켜가기 위해 한글을 연구하고 이를 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켜가고 있다.

갤러리를 방문해 보면 입구에 위치한 '부산'이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 APEC의 성공기원을 위한 마음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부산의 상징인 바다와 오륙도, 갈매기, 광안대로 등이 부산이라는 글자 속에 고스란히 베여있다.

금, 은, 먹으로 쓴 '흥'자는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부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소장을 한다고 한다.

대한화보의 표지로 잘 알려진 '길'은 고속도로를 상징하며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소장하실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담아낸 '불심 속으로', 남녀가 안는 모습을 형상화한 '사랑' 등 한글을 통한 새로운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한 화백은 "오륙도 한글 공원을 만들어 관광명소를 만드는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에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