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광직 지부장이 해운대 달맞이 빵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0년 제빵노하우 유통 경험
해운대 대표 빵 공모 제안
달맞이빵 개발 쇼핑몰 진출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해 나선 제빵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제과협회 부산광역시지회 해운대구 임광직 지부장.

해운대지역에서 금화푸드, 캐틀앤비(cattle&bee) 등 제과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해운대 빵 공모를 처음 제안한 인물이다.

"2013년쯤 사라져가는 지역 빵집 살리기 여론이 한창 일고 있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빵을 개발을 위해 울산 간절곶의 '해빵'이나 거제도의 '유자빵' 등 지역 대표 빵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빵 개발에 대한 조사를 마친 그는 40여년간 쌓아온 제빵노하우와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해운대구에 지역 대표 빵을 공모자하는 제안을 했다.

지역 빵을 선정하고 이를 동네빵집에서 만들어 팔면 해운대라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활용해 동네빵집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해운대구에서 영업을 하는 12명의 제과기능장과 54곳의 빵집이 힘을 합친다면 부산을 대표하는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 됐다.

임 지부장 역시 빵 공모에 참여해 지난해 4월 달을 상징하는 모양의 '달맞이 빵'으로 해운대 빵에 선정됐다.

보름달 표면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달맞이 빵은 카스텔라에 크림치즈, 팥, 블루베리, 고구마를 섞어 다양한 맛을 냈고 동백섬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추출유을 쓴 것이 특징이다.

달맞이빵은 신세계 센텀시티점, 해운대구 복합문화센터, 유람선 선착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부산지역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도 진출했다.

그는 해운대 동네빵집에 달맞이빵 제조 비법을 전부 공개했다.

별도의 유통망을 가지지 못한 동네빵집을 어려움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에 판매권까지 모든 동네빵집에 양도했다.

현재는 '빵사랑 협동조합'을 만들어 조합에 가입한 모든 동네빵집에 유통망과 빵 제조 비법을 전수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임 지부장은 현재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장터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우수한 물품을 갖추고도 유통망 부족으로 인해 물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이 뭉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지부장은 "해운대라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활용한다면 지역 내에서 대형 프렌차이즈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제과점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수익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관공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