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선호 의원이 이종철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벌이고 있다.

남구의회 반선호 의원
포상금 적절성 구정질문

'포상금을 지급하는 당사자가 포상금을 수령하는 이에게 식사대접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십니까?"

지난달 28일 열린 남구의회 제 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장에서 반선호 (용호2∙3∙4동)의원이 이종철 구청장을 상대로 직원 포상금의 적절성 문제와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남구 세입 징수포상금 지급 조례에 따르면 구 세입 증대에 이바지 한 사람에 대해서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징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지급 대상자는 지속적인 납부 독려, 체납처분 등의 특별한 노력으로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사람과 창의적인 제안 또는 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세입 증대에 기여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

반 의원은 이날 구정질문을 통해 일부 부서에 편중된 포상금 지급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반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675만 9900원, 2014년 1443만 5810원이 남구청 교통행정과 포상금으로 지급 됐다.

이는 남구 전체 포상금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반 의원은 "교통행정과는 업무의 특성상 세금을 많이 거둘 수밖에 없는 부서이지만 그것은 타 부서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며 "이것을 창의적인 제안이나 특별한 노력을 통해 세입 증대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지급된 포상금 일부가 구청장을 위해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 했다.

반 의원은 지난해 연말 교통행정과 직원들의 포상금 회식 자리에 구청장이 참석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작년 12월 교통행정과 연말 회식자리에 이 구청장 내외와 담당국장 및 과장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했고 이날 계산은 포상금으로 결제를 했다는 것.

반 의원은 "포상금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포상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에게 부인까지 동석해서 식사대접을 받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종철 구청장은 "일반적으로 산행 후 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다"며 "포상금으로 직원들이 식사하는 자리인줄 알았더라면 참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회에서는 남구 사회복지사의 수당 인상 등을 위한 처우 개선 조례와 감만2구역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재산행사를 위한 정비구역 해제를 찬성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