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만1동 한남부녀경로당이 이전하면서 남구지역 월세 사설경로당이 모두 사라졌다.

남구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월세 사설경로당’을 모두 없앴다.

남구청 구정조정위원회는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월세를 내는 한남부녀경로당(감만 1동)을 인근 주택을 매입해 이전하기로 1월 10일 심의 의결했다.

한남부녀경로당은 3평 규모의 단칸방을 어르신 30여명이 임차해, 보증금 없이 월세로 매달 10만원을 내며 생활하고 있는 사설 경로당이다.

남구청은 쾌적하고 깨끗한 노인여가복지시설(경로당) 이전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1억2000만원을 투입해 기존 경로당 인근의 1층 단독 주택을 매입, 개보수를 거친 뒤 오는 3월에 어르신들을 입주키로 했다. 이로써 남구 관내의 경로당 가운데 회원들이 월세를 부담하는 사설 경로당은 사라지게 됐다.

또한 수년전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3평 규모의 작은 스레트 건물 단칸방을 월세 5만원을 주고 얻어 생활하던 문현1동 다목경로당은 남구청에서 지난해 7월에 매입하여 1억2700만원을 들여 공사를 마무리, 금년 2월경에 경로당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남구는 올해 34곳에 20억4300만원의 사업비(시비 18억1400만원, 구비 2억2900만원)를 들여 경로당 이전 및 리모델링 공사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남구 2007년부터 현재까지 낡고 오래된 경로당을 대상으로 신설·이전 및 리모델링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관내 165개소 경로당 중 34개소(38억4500만원)를 이전 완료하고 86개소(6억5900만원)에 개보수 사업으로 환경개선을 추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복지행정상 공모에서 부산시 구·군 중에서는 유일하게 노인복지분야 우수상과 함께 시상금 1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