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초등학교 이장식 교장
생일 떡에 색소폰 축하연주

어린이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교장이 있어 학생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남초등학교 이장식 교장이다.

이 교장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쉬는 시간을 이용해 1층 회의실에서 그 주 생일을 맞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일 떡 마련은 물론 손수 색소폰 축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또 생일을 맞은 학생들 사진이 붙어 있는 배지를 선물로 전하고 있다.

이 교장은 지난 2013년 9월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통해 동요를 들려주는 생일파티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올해부터는 1학년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빠른 학교 적응을 위해서다.

그는 생일 파티 때마다 학생들에게 훈화를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무를 비유하며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라고 얘기한다.

이 교장의 이색 생일파티에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생일을 앞둔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생일파티가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1학년 박영후 군은 “생일 날 교장 선생님의 특별한 선물을 받고 감동 이었다”며 “특히 색소폰 연주는 아주 멋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지켜 세웠다.

10년 넘게 색소폰을 연주해 오고 있는 이 교장은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학생들의 인성을 높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색소폰을 불겠다”고 밝혔다.

▲ 김동균 청소년기자.